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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운동화도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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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첫 매장 오픈 후 10년…'머리부터 발끝까지' 全 제품 취급
내복, 속옷, 유ㆍ아동복에 이어 신발까지
상반기內 판매 시작할 듯…가격은 1만~3만원대 예정
업계선 "대형 유통망의 습격"…'울상'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패션공룡' 유니클로가 운동화 시장에 뛰어든다. 실내복과 아웃도어, 속옷, 유ㆍ아동복에 이어 신발까지 빠른 속도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르면 상반기 내에 '슬립온(끈이 없는 형태의 실외화)' 형태의 슈즈를 국내 매장에 도입, 판매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유니클로는 거실 등에서 신는 실내화 제품만 취급해 왔고, 실외화는 판매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유니클로의 서브 브랜드 '지유(GU)'를 통해 판매중인 상태지만, '지유'의 국내 런칭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신발 역시 선보이지 못했다.

도입될 제품은 흔히 슬립온이라고 부르는 신고 벗기 편한 형태의 '이지슈즈(easy shoes)' 위주가 될 예정이다. 가격은 1만~3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제까지 국내 매장에는 없던 실외화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도입 시기나 디자인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니클로는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폭 넓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머리부터 발 끝'에 이르는 전 제품군을 모두 갖추게 됐다.

지난 2005년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후리스, 캐시미어, 룸웨어, 룸슈즈를 선보인 유니클로는 2007년 히트텍으로 크게 인기를 끌면서 같은해 울트라 라이트 다운과 키즈 라인을 도입했다. 2010년에는 와이어리스 브라, 에어리즘 등 속옷 제품을 대폭 강화했다. 2012년에는 베이비 라인을 새롭게 런칭, 전 연령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키즈 전문 브랜드인 UU로 유아동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였고 질샌더 등 유명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여성복 라인에 힘을 싣기도 했다. 2005년 국내 진입 당시 4개로 출발했던 매장은 2월 현재 139개에 달한다.

유니클로의 이 같은 선방에 국내 패션업계는 울상이다. 지난 2014회계연도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중소 패션 업체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 시장이 급성장하고 경쟁업체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불황까지 겹쳤다"면서 "유니클로와 같은 초대형 브랜드들이 자본력을 무기로 전 사업 영역에 진출하면서 중소 업체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업체들도 디자인과 품질향상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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