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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의 몸짱아줌마, 요즘 아시아의 살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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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연, 직접 개발한 운동 '피규어로빅스' 국제적인 열풍
피트니스센터 본사, 상하이에 마련...중국 본격 진출

정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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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수익 1000억원이요? 저로 인해 창출된 가치가 그 정도겠죠."

2003년 국내에 피트니스 열풍을 일으켜 '몸짱 아줌마' 수식어를 얻은 정다연 봄날피트니스 대표(49ㆍ사진). 최근 그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유승옥(25)-예정화(28) 등 '몸짱 스타'들이 인기 모으고 강한 몸매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새삼 주목받는 것이다.
'몸짱 아줌마' 열풍은 동아시아 전역에서 뜨겁다. 정 대표는 중국, 일본,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여성들의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그가 개발한 운동 '피규어로빅스'는 중국에서 DVD 모조품만 8000만 세트가 팔렸다. 일본에서는 피트니스 클럽 100여 곳 이상이 이 프로그램으로 건강과 몸매를 관리한다.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와 유쿠에서 조회수 7억회를 돌파할 만큼 선풍적 인기다.

"'한류'의 영향으로 수혜를 봤을 뿐"이라지만 피트니스 업계에서 바라보는 비결은 따로 있다. '피규어로빅스'는 여성미를 살리는데 머물지 않는다. 동양인이 선호하는 여성스러운 라인이 부각되면서 슬림한 몸매를 제시한다. "에어로빅, 태보, 줌바 등은 대부분의 운동 프로그램이 서양에서 만들어졌잖아요. 그렇다보니 근육이 많더라도 건강한 몸매에 비중을 두고 있죠. 그 틀을 깨고 싶었어요."

홍콩 기자진에 둘러싸인 정다연

홍콩 기자진에 둘러싸인 정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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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는 국내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방송사들의 러브콜이 쇄도하지만 운동보다 새로운 화제거리를 만들려고 하는데 거부감을 느낀다. "피트니스 전문가잖아요. 운동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출연을 사양할 수밖에 없죠." 정 대표는 대신 국내 피트니스 단체들과 교류하고 우수한 트레이너를 해외에 알린다. 서울 강남에 피트니스 센터도 열 계획. 근거지는 상해에도 마련한다. DVD 복제 피해를 본 경험을 교훈삼아 대형 로펌과도 손을 잡았다.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리려고요. 당장 목표는 프랜차이즈 센터를 200여개로 늘리는 거예요. 한국인 트레이너를 대거 기용할 생각이죠."
정 대표가 애초 운동과 인연을 맺은 건 돈 때문이 아니었다. 불어난 체중 때문에 요통이 생겨 집안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의사가 체중 감량을 권유해 가벼운 마음으로 아령을 들었죠. 운동 흡수력이 빠르단 걸 체감하면서 이렇게까지 파고들게 됐고요." 정 대표는 그런 운동에 늘 감사한다. "많은 돈도 벌었지만 시신경장애와 대인공포증을 극복했어요. 매사 자신감이 생기고 정신이 건강해졌죠. 운동으로 땀을 흘려서 가장 먼저 좋아지는 건 기분이에요."

정 대표는 운동을 "양치질과 같다"고 했다. "평생 꾸준히 해야 해요. 문명이 발달하면서 신체활동할 기회가 점점 줄고 있잖아요. 편하게 살 수 있지만 그만큼 몸이 허약해지기 쉬우니 운동으로 '세금'을 내야죠. 그것이 건강과 미래, 행복에 대한 올바른 투자입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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