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벗 총리는 이날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자유당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애벗 총리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자유·국민당 의원 총회는 10일 예정이었다. 하루 앞당겨 9일 의총에서 전체 102명 의원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총리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임기의 절반도 넘기지 않은 상황에서 애벗 총리는 자유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애벗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여성인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말콤턴불 통신부 장관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 이들은 애벗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자유당은 지난달 31일 퀸즐랜드 주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뉴사우스웨일스(NSW) 선거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애벗 총리는 최근 독단적으로 추진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 대한 기사(knight) 작위 수여 결정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논란이 일자 애벗 총리도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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