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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체질화…짠 소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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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것만 찾는 심리 확산…정부·재계 내수활성화 우려 커져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광호 기자, 황준호 기자, 최대열 기자] 불황형 소비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 같은 품질이면 한푼이라도 더 싼 제품을 선호하는 알뜰소비를 넘어 싼 것만 찾는 소비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L'자형 경제성장 구조가 소비로까지 이어지면 내수활성화를 통해 경제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려는 정부와 재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싸지 않으면 사지 않겠다'고 버티는 고객들이 늘면서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규모가 1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승객이 늘면서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의 분담률은 11.5%를 나타냈다. LCC의 분담률은 지난 2011년 4.3%에 불과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LCC를 찾는 승객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찾는 운전자들도 최근 부쩍 늘었다. 지난 2013년 한해 중고차 거래량은 340만대를 육박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신차보다 중고차를 찾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연식이 바뀌거나 새 모델이 나오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차종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또 매물이 나오면 금방 팔려 나간다"며 중고차업계가 호황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한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였다. 포터는 지난달 모두 8860대가 판매됐다. 전월보다는 3.1%, 전년동월보다는 17.5%나 판매가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4년간 1월 판매중 판매로는 최고다. 포터 판매증가는 자영업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포터는 불황의 아이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소비 트랜드는 불황형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연구실장은 "정부 정책에 대한 호응도가 약화되면서 불황형 소비가 시스템화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심리가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실물경기가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악환고리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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