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보 부족 탓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명 아이돌과 배우를 동원해 만든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의 기업가정신 홍보 웹드라마가 정작 흥행실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첫 방영된 웹드라마 '꿈꾸는 대표님'의 네이버캐스트 총 조회수는 6편 누적 총 21만4500여건이다.
중기청 웹드라마와 같은 시기 방영된 삼성그룹 홍보 웹드라마가 방영 한 달만에 누적조회수 1000만건을 넘어서는 등 흥행대박을 터뜨린 것과 비교하면 다소 초라해 보이는 결과다. 남녀 주인공으로 배우 백성현과 아이돌 가수인 전지윤을 기용하고 배경음악으로는 오디션 출신 유명 밴드 '딕펑스'의 음악을 삽입했지만 흥행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웹드라마는 한정화 청장이 지난 2013년 3월 29일 중랑구 상봉동에서 가진 첫 현장방문 당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정책이다. 김정회 엠큐브테크놀러지 대표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TV드라마도 대기업만 비춰주고 있어 중소기업의 현실을 알 기회가 없다"고 말하자, 취임 이후 첫 애로사항 청취를 나섰던 한 청장은 즉석에서 중소기업의 현실을 담은 TV드라마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중기청은 또 드라마 출연 배우들을 기업가정신 홍보대사로 임명했으나, 이들은 임명된 후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단 한 번의 공식 활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업가정신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연초 중기청 활동계획이 잡히지 않아 아직 이렇다 할 홍보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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