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대안 인기몰이에 품귀…오피스텔 전셋값 1년9개월간 오름세
서울 도심 내 오피스텔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뛰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오피스텔마저 치솟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도심권 내 투룸 오피스텔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구 만리동의 대우디오빌은 전용면적 56㎡의 전셋값이 2억4000만원 수준으로 매매가(2억6000만원)와 불과 2000만원 차이가 난다.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의 비율인 전세가율로 치면 92.3%에 달한다. 인근의 KCC 파크타운 66㎡도 매매가격이 3억~3억1000만원인데 전셋값은 2억6000만원으로 전세가율 83~86%정도다.
A공인 관계자는 "이쪽(서울역 주변)은 교통이 편리해 신혼부부, 직장인들이 많이 산다"면서 "오피스텔 전세는 이따금씩 한두 개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정말 없다. 반전세도 귀하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주거 수요가 많은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월드메르디앙 62㎡ 전셋값은 2억~2억1000만원으로 매매가격(2억4000만원)에 육박한다. 영등포구 양평동 대우미래사랑 역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따라잡고 있다. 64㎡의 전셋값이 2억4000만원가량으로 2억6000만원 수준인 매매가격과 근접해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아파트에 비해 감가상각되는 부분이 큰 오피스텔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매매수요는 그리 많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고 매매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오피스텔 전셋값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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