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12월 무역수지가 6607억엔(약 6조4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긴 했지만 적자폭은 시장의 예상치(7352억엔)를 밑돌았다. 지난해 11월 무역적자 확정치는 8935억엔이었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4.9%)과 시장의 예상치(11.2%)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이 기간 수입은 1.9% 늘었다.
국가별로 대(對) 미국 수출이 24% 급증했다. 유럽연합(EU)과 중국에 대한 수출도 각각 6.8%, 4.3% 많아졌다.
다만 엔저 가속화로 수출이 늘고 있어 향후 적자폭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유가 급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도 성장에 플러스가 된다.
일본 SMBC닛코 증권의 와타나베 히로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 대한 수출이 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외부 수요 회복이 일본의 경제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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