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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A조 웃었다" 한국-호주, 나란히 4강 선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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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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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축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22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이 멀티 골을 넣어 승리를 책임졌다. 난적 우즈베크를 넘은 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란과 이라크의 8강전(23일 오후 3시 30분) 승자와 준결승전을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은 신예 공격수 이정협을 선발 스트라이커로 낙점했다. 4-2-3-1 전형의 섀도 스트라이커는 남태희(레퀴야SC)가 맡았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과 이근호(엘 자이시)가 책임졌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네 경기 연속 호흡을 맞췄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손흥민은 감기 몸살에서 완쾌한 뒤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10일·1-0 승) 이후 세 경기만에 선발로 복귀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좌우 측면을 노린 우즈베크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대응하지 못해 실점과 다름없는 슈팅을 네 차례나 허용했다. 전반 18분 김진수의 왼쪽 돌파에 이은 이근호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위력이 없었다.

한국의 공격은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활기가 생겼다. 이근호와 남태희, 손흥민이 벌칙구역 안쪽에서 연달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회심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트로프(32)가 몸을 날려 막아내 득점하지 못했다. 우즈베크는 전반 30분 공격형 미드필더 아딜 아흐메도프(28)가 부상으로 빠지고 티무르 카파제(34)를 투입했다.
대표팀은 후반 초반 세트피스로 두 차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1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찬 프리킥과 후반 4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정협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반을 지나 기동력이 좋은 차두리(FC서울)를 투입했다. 36분에는 한국영(카타르SC)을 넣고 기성용을 전진 배치하며 공세를 강화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우즈베키스탄[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우즈베키스탄[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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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서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거듭된 슈팅 기회에서 마무리가 정확하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답답하던 흐름을 깬 해결사로 나섰다. 연장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공은 골키퍼 네스트로프의 손을 스치고 골라인을 넘었다.

대표팀은 연장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우즈베크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넣고 굳히기에 돌입했다. 불안한 분위기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또 한 번 폭발했다. 연장 후반 14분 차두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밀어준 패스를 벌칙구역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매듭지었다.

한국과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한 개최국 호주도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B조 1위로 올라온 중국에 2-0으로 이겼다. 간판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두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는 오는 27일 오후 6시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의 8강전(23일 오후 6시 30분) 승자와 준결승전을 한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소득을 얻지 못하던 호주는 후반 4분 케이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케이힐은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을 거쳐 공중으로 솟구친 공을 벌칙구역 안쪽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20분에도 그의 머리가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왼쪽 측면에서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 브로미치)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중국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골대와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타점 높은 점프와 유연한 허리힘을 이용해 위협적인 슈팅을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 왕다레이(산둥 루넝)가 힘껏 몸을 날렸으나 공은 바닥을 한 번 튕기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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