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찬의 경우 이 부회장으로서는 의미가 큰 자리다. 2003년 상무로 승진한 후 매년 직접 신임 임원 만찬 행사를 챙겨온 데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그룹 최고의사 결정권자로서 참석해서다.
신임 임원에게 전하는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작년 한해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서 임원 승진을 하신 여러분은 정말 능력있는 인재들이다”고 언급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에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 등 삼성전자 등기이사 4명을 포함해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삼성 신임 임원들은 합숙기간 중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9시까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내외 강사의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강행군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삼성의 임원으로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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