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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위기 대비 은행 LCR 공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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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료부터…외은지점도 포함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시중은행에 올 1분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자료부터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조치했다. LCR는 은행이 뱅크런(예금인출사태) 등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외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고유동성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규제다. 국내 은행에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국내 시중은행 및 외국은행 지점에 LCR 공시 체계를 마련하라는 지도공문을 하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LCR가 국제적으로 도입되는 만큼 국내 은행들도 LCR 공시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공시)의무화를 추진하는 것"며 "공시 양식을 새로 만들어 각 은행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LCR 공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각 은행들은 올해 1월 이후 매 분기별로 각 은행 홈페이지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LCR를 공개해야 한다. 국내 모든 은행은 물론이고 외국은행의 국내지점들까지도 공시 대상이다.

LCR는 고(高)유동성자산을 향후 1개월 동안 순현금유출액(현금유출-현금유입)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위기 등으로 은행에 단기 유동성 위기가 닥쳐도 외부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금과 국채, 우량회사채 등의 고유동성자산을 충분히 보유토록 하는 단기 유동성비율 지표다. LCR 수치가 높을수록 은행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도입 첫 해인 올해 국내은행의 LCR 최저 수준을 80%로 적용하고 이후 4년간 매년 5%포인트씩 올려 2019년부터는 100%를 유지토록 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올해 20%에서 2019년 60%로 매년 10%포인트씩 상향키로 했다. 또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ㆍ수협은행 등 특수은행은 60%에서 시작해 매년 10%포인트씩 올려 2019년부터 100%를 적용키로 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수출입은행(LCR 적용 제외)을 제외한 국내은행 16곳의 LCR 평균은 101.2%로 집계됐다. 모든 은행이 80∼160%대에 분포해 금융당국이 제시한 80%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몇몇 곳은 LCR가 160%대에 이르는 곳도 있다. 다만 80% 초반대 머물고 있는 은행들은 향후 유동성을 확충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금융당국은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은행에 대해선 경영개선을 요구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들은 기본 공시 사항에 따라 3개월 평균 LCR를 공시하면 된다"며 "1분기 정식 공시 전에 은행별로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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