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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20달러까지 떨어질수도"…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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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증권사 설문조사

유가 산유국 경쟁에 하락후 하반기 수요회복 등으로 반등 가능
환율은 달러강세·유가하락에 따른 경상수지 확대 영향, 1000~1150원 전망
항공·운송업종 수혜, 역발상 관점서 원유DLS 투자도
"유가, 20달러까지 떨어질수도"…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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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극단적일 경우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경쟁이 완화되고 수요가 늘면서 유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 7일 본지가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향후 국제유가 및 환율 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대다수는 국제유가가 상반기 배럴당 40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셰일오일 유전 지역 중 손익분기점이 낮은 곳의 평균생산원가가 배럴당 42달러이고, 글로벌 원유 평균생산원가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비용절감으로 가격 하단이 낮아진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주요 산유국들이 공급을 줄일 의향이 없음을 잇따라 언급하며 유가하락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형성됐다는 점도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는 요인이다.

극단적인 경우 배럴당 20~3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국면은 산유국간 경쟁 국면이던 1985~1986년 이후와 유사해 극단적인 경우 장기 바닥이 20달러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 하락세가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병국 센터장은 "3분기부터 수요가 많아질 수 있고 산유국들의 공급 여력이 예전과 달라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유가와 셰일오일의 한계 생산원가가 가장 많이 분포된 배럴당 35달러선까지 일시적으로 하락 가능하지만 이는 산유국들의 재정 균형유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 50~60달러선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원ㆍ달러 1000~1150원 전망"= 리서치센터장들은 원화가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상수지 확대로 2분기 이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목 센터장은 "달러 강세로 원ㆍ달러 환율은 1분기 평균 1100원이 예상되지만 2분기 이후에는 원화 강세로 연평균 1080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달러강세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유가하락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으로 원화 절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이 2분기 1120~1130원 이후 1100원 전후로 하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의 올해 원ㆍ달러 환율 전망은 최저 1000원에서 최고 1150원이다.

유가하락 등 대내외 환경을 고려한 투자 유망 섹터로는 항공ㆍ운수업종을 으뜸으로 꼽았다. 에너지 비용 절감 때문이다. 양기인 센터장은 "운수업종의 경우 유가 10% 하락은 영업이익 2% 정도를 개선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평균유가를 배럴당 75달러로만 가정해도 국내 항공사 영업이익이 80% 이상 급증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료업, 가전업(미국 내구재 소비 개선), IT업 등이 유망업종으로 지목됐다.

원유 파생결합증권(DLS) 상품 가입도 추천했다. 역발상 관점에서 유가 하방 배리어가 역사적으로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매우 낮고 단기 유가 급락으로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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