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14년 반도체 시장 동향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전년대비 7.9% 성장한 3398억달러(373조7800억원)였다고 보도했다.
업체별로는 인텔이 4.6% 성장한 50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위였다. 이어 삼성전자가 10%나 증가한 335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0.4%였다.
D램 시장은 지난해 31.7%나 급성장했다. 마침 업체간의 '치킨 게임'이 사실상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일본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가다 보니 D램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D램만큼 부드러진 분야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D램 분야를 제외한 반도체의 성장률은 5.4%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0.8% 증가에 그친 수치이다.
D램의 질주는 한국기업에게도 긍정적이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과 함께 세계 D램 시장을 주도중인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함께 상위 10대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고 판단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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