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3쿼터까지 잘 끌고 가 4쿼터에 승부를 보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 5할 승률을 복귀하고 전반기를 마쳐 다행이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47)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4라운드 맞대결을 80-75로 승리한 뒤 "후반기에는 다른 팀들도 변수가 많을 것이다. 5·6라운드에서 승부를 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17승 17패를 기록, 부산 KT와 함께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아울러 올 시즌 동부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째를 거두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승리의 1등 공신으로는 3점슛 네 개 포함 14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신인 정효근(21)을 들었다. 유 감독은 "(정)효근이가 어려운 상황마다 알토란 같은 외곽슛을 넣어줬다"며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외곽에서 슛을 많이 쐈는데 두 점짜리 득점을 잘할 수 있어야 더 성장할 수 있다. 요령 있는 수비를 하는 방법도 더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또 이날 역대 통산 리바운드 순위에서 조니 맥도웰(43·은퇴)을 제치고 2위에 오른 김주성(35·동부)에 칭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주성은 이날 1쿼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개인 통산 383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유 감독은 "리바운드는 이기는 농구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득점도 중요하지만 리바운드에서 대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그 만큼 기술과 열정, 적극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후배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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