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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2015년 세계 경제지도 ① 경기후퇴 三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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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베네수엘라·아르헨의 '불황 바이러스' 非常

[신년기획] 2015년 세계 경제지도 ① 경기후퇴 三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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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표 크게보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그렇다고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이처럼 진단했다.
영국의 경제 예측 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올해 세계 경제에 희망이 있지만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점철될 것"이라며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의 올해 각국 경제성장 전망대로 세계 지도를 그리면 지역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크게 타격받는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놓인 아르헨티나는 경기 후퇴가 예상된다. 공격적인 양적완화와 이에 따른 엔저 효과로 경제성장 촉진을 기대하고 있는 일본은 오랫동안 이어진 경기침체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장률은 1% 안팎에 그칠 듯하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경제 대국들도 0~2%대 성장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과 영국은 2.1~4%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올해 제조·서비스·소비·고용시장 모두 상승 분위기를 유지해 선진국 가운데 경제가 가장 눈에 띄게 회복할 듯하다.

경제성장에 힘입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지 관심거리다.

4% 이상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위기를 극복하고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아프리카, 친기업 성향의 정권 교체로 고강도 경제성장 촉진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동남아시아다.

중국과 인도는 올해도 6%가 넘는 경제성장세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초고속 성장세와 비교하면 성장동력이 많이 꺾인 모습을 보일 듯하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도 세계 경제에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 올해 주택시장 불황과 높은 부채 부담으로 1990년 이래 가장 낮게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회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올해 경제 정상화 어려워=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과 서방의 경제제재로 경제흐름에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나라가 러시아다. 올해 러시아 경제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정부도 올해 경기침체 위험을 공식 인정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60달러(약 6만6000원) 수준으로 약세를 유지할 경우 성장률이 -4.5%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을 -5.5%까지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의 현재 국가 신용등급인 'BBB-'를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 아래로 내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침체 국면에 놓인 자국 경제와 추락한 루블화 가치가 충분히 회복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의 전문가들은 유가 약세,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경제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현재로서는 러시아 경제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릴 방법에 대해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러시아의 경제위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등 남미 경제 '먹구름'=올해 남미 지역 경제는 브라질만 제외하면 큰 희망을 찾기 힘들다. 올해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는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디폴트라는 3중고를 견뎌내야 할 처지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이미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다 높은 인플레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베네수엘라의 수출에서 원유 비중이 95%에 이른다. 따라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외화 소득 급감으로 경제는 직격탄을 맞는다. 게다가 불안정한 정치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위기 탈출을 위한 뚜렷한 묘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신평사 피치는 유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베네수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치는 베네수엘라의 부채 상환 능력도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단계인 'CCC'로 제시한 상태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100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200억달러를 조금 넘는다. 따라서 올해 디폴트도 염두에 둬야할 판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남미 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단일 경제 블록 창설로 경제위기로부터 탈출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미국 헤지펀드와 채무 관계 해결에 실패해 디폴트 국면을 맞이한 뒤 경제마저 2년여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아르헨티나의 지난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해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IMF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경제의 유일한 희망은 오는 10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아르헨티나 대선으로 정세 변화가 나타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되돌아와 아르헨티나 경제는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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