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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포크볼 봉인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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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프로야구서 결정구 부재로 왼손타자에 고전
"공 잡는 느낌 좋아져, 첫 경기부터 던질 것"

프로야구 두산의 왼손투수 유희관[사진=김현민 기자]

프로야구 두산의 왼손투수 유희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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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포크볼. 프로야구 두산의 왼손투수 유희관(28)이 지난해 왼손타자를 상대할 때 결정구로 던지려 했던 공이다. 전지훈련 때 익혔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거의 던지지 않았다. 완성도가 낮았다. 유희관은 "손에 완전히 익었을 때 던져도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2014시즌 유희관이 기록한 왼손타자 피안타율은 0.337. 오른손타자(0.259)보다 훨씬 높았다. 유희관이 꼽은 원인은 결정구 부재. 오른손타자는 2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으로 살짝 가라앉는 싱커로 제압했다. 그러나 왼손타자에게 던질 변화구가 없었다.
그래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싱커에 포크볼까지 동원했다. 타자의 호흡에 맞춰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유희관은 포크볼 던지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계속 가다듬고 있다. (포크볼을 던지려고) 공을 잡았을 때 느낌도 좋아졌다"며 "올 시즌부터는 선발 첫 경기부터 던질 생각"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두산의 왼손투수 유희관[사진=김현민 기자]

프로야구 두산의 왼손투수 유희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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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에게 2015년은 선발투수로서 분수령이 되는 시즌이다. 2013년(41경기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 시즌 도중 구원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역할을 바꿔 가능성을 확인했고, 지난해에는 서른 경기에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2을 기록하며 신뢰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달성한 12승(다승 공동 6위)과 177.1이닝(최다이닝 4위)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더스틴 니퍼트(33)와 노경은(30)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등판 일정을 꾸준히 지키지 못한 반면 유희관은 꿋꿋이 한 시즌을 버텼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그는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한 데는 나의 책임도 있다. 시즌 중반에 대량실점하고 일찍 강판되는 경기가 많았다"고 했다.
올해 유희관이 세운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는 매 경기 6이닝 이상 투구, 둘째는 홈런 최소화다. 올해부터 경기수가 기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고, 이용찬(26ㆍ군 입대)과 정재훈(35ㆍ장원준 자유계약(FA) 보상선수 롯데 이적) 등 구원투수가 전력에서 빠져 선발투수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선발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맡아줘야 구원진의 소모를 피할 수 있다. 유희관은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점)를 목표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했다.

지난해 부쩍 는 홈런과 안타를 줄이는 데도 집중할 생각. 2013년 145.1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141개(피홈런 7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지난해 177.1이닝 동안 안타를 202개나 내줬다. 이 가운데 스물한 개는 홈런이었다. 피안타 전체 1위, 피홈런 전체 3위라는 오점도 남겼다. 유희관은 "빠르지 않은 공을 높이 던졌다가 장타를 많이 맞았다. 구석구석 낮게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유희관은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서너 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과 달리기를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개인훈련을 하고 15일부터 2월 1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나에서,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두산의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 유희관

▲생년월일 1986년 6월 1일 ▲출생지 서울
▲체격 180㎝ㆍ88㎏
▲출신교 방배초-이수중-장충고-중앙대
▲가족 유근완(60)ㆍ이용선(55) 씨의 외아들
▲프로 데뷔 2009년 두산 베어스

▲2014년 성적
- 30경기 177.1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2 승률 0.571

▲통산 성적
- 92경기 339.1이닝 22승 16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08 승률 0.579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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