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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인사 1500명 한 자리…혁신·재도약 다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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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50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경환 부총리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을미년을 맞아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데 경제계가 앞장서자"며 우리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제계 인사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올 한 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화해 향후 30년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면서 "재계가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경제 재도약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데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골든타임"이라며 "사실상 올해가 경제혁신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박 회장은 노동계에서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정치권에서 여야 대표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건배사에서 허 회장은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 정부, 근로자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조금씩 양보하고 합심한다면 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희망찬 대한민국을 우리가 만들자"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해 흥행한 영화 '명량'에서 나왔던 '필사즉생(必死卽生)'을 소개하며 건배사로 '필사즉생, 중소기업'을 외쳤다. 김 회장은 "필사즉생은 올해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사자성어"라며 "중소기업인이 열심히 노력해 소득 3만불, 4만불시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계 인사들은 이날 한 목소리로 올해 경제 회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업인 가석방 논란은 물론 각 기업의 현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수감으로 경영 공백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렵지만 해나가고 있다"면서도 "이재현 회장은 사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회장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손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올해 투자 계획 차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투자 묶이는 거 없다"며 "M&A 계획도 진행 중"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인사 계획과 관련, "인사는 심사숙고해서 오는 2월 말에 할 것"이라며 "인사가 늦어진 감이 있는데 원래 3월이 주총이니까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 부실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여러 문제로 심려 끼쳐 미안하지만 안전에 대해선 자신 있다"며 "그래도 다시 점검해 문제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달 중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직 개편 여부에 대해서는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큰 폭의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새해 투자 계획과 관련해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산업 등 계열사 지분 인수 추진 현황을 묻는 질문에 "순리대로 풀겠다"며 "잘 도와 달라"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투자와 고용을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는 기업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대북관계 추가 일정을 묻는 질문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에서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 심재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이석현 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노동계에서는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미첼 이디아께스 바라닷 주한온두라스대사, 롤프마파엘 주한독일대사, 호세 루이스 베르날 주한멕시코대사, 라울 에르난데스 주한필리핀대사, 호르헤 로발로 주한아르헨티나 대사 등 외교사절도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1월 첫째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며, 국내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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