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이날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의 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 감사결과를 통해 이같은 조치사항을 공개했다.
더욱이 하베스트사의 정유부문 역시 비싸게 샀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문사는 하베스트의 주가를 주당 9.61달러(총 39억9800만달러)로 평가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주당 7.3달러에 거래됐지만 석유공사는 주당 10달러(40억6500만달러)에 매수한 것이다. 감사원은 자문사의 가격이 과대평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공개한 경제성 재검토 내용에 따르면 하베스트 정유부문은 9억4100만달러 수준으로 실제 구매액 12억2000만달러(1조3700억원)최에 비해 소한 2억7900만달러 만큼을 고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강 전 사장은 계약 체결 후 이사회 승인까지 인수의 적정성을 따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검토도 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강 전 사장은 이사회에서 정유부문 사업의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지인의 검증되지 않은 개인 의견을 마치 민간 전문가의 별도 검토가 있었던 것처럼 설명하는 등 허위 답변을 했다고 감사원은 소개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강 전 사장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손실보전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아울러 검찰에 강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로 고발 조치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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