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2.6%에 그쳤다.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체 외환보유고 규모는 6조2000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외환 구성 비율이 알려진 금액만 집계한 것이다. 세계 중앙은행 금고에 쌓인 전체 외환보유액은 총 11조8000억달러이며 이 중 47%인 5조6000억달러의 자금은 구성 비율이 알려지지 않은 '할당되지 않은 보유금(unallocated reserves)'이다.
유로 보유 비중이 감소한 이유는 유로 가치 하락 때문이다. 지난해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12%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계속 금융시장에 유로 유동성을 공급한 반면 미국 중앙은행은 경제 회복 징후가 뚜렷하게 확인되자 양적완화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달러와 유로 다음으로 외환보유 비중이 높았던 통화는 일본 엔화로 4%의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영국 파운드화 3.8%, 캐나다 달러화 1.92%, 호주 달러화 1.89% 순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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