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는 지난해 10%도 안됐던 모바일 취급고 비중이 올해는 20%에 근접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모바일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수준까지 올라왔다.
CJ ENM 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취급고는 401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인 3050억원을 넘어섰다. 취급고 비중은 지난해 9%에서 올해 3분기말에는 19%로 올라섰다. 현대홈쇼핑 의 3분기 누적 모바일 매출은 17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했으며 연말까지 18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쇼핑의 가파른 성장세는 대형마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몰의 경우 지난해 일평균 12%대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올해는 평균 30%, 최대 40%까지(12월 기준) 늘어날 정도로 모바일을 통한 쇼핑이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 규모도 15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몰은 올 연말까지 모바일 매출만 월 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160만건에 이르는 이마트몰 전용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연말까지 2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마켓에서도 모바일은 가장 중요한 쇼핑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11번가에 따르면 12월 기준으로 모바일 거래 비중은 40%를 기록했다. 패션 카테고리의 경우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55%로 절반을 뛰어넘었고 모바일 패션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옥션의 경우 지난해 초 모바일 매출 비중은 3%에 불과했으나 올해 12월 현재 30%까지 올라섰다. G마켓은 올해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모바일 쇼핑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는 즉흥적이고 즉각적인 모바일 쇼퍼의 유입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특가상품 및 이벤트 기획전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제공하는 확장형 메인페이지 화면을 제공하고 한정 특가상품, 이벤트 및 혜택, 배송정보 등의 알리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9월 약 5억원을 투자해 기존 이마트앱을 리뉴얼해 오프라인 고객이 모바일을 활용해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장중호 상무는 "이마트몰 모바일 매출 비중이 일평균 최대 40%까지 나타날만큼 시간과 공간에 제한이 적은 모바일 쇼핑 시장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에는 오프라인과 연계한 모바일 마케팅으로도 모바일 쇼핑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 모바일과 연계한 오프라인 매출 실적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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