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현역으로 사는 연예인, 체육인, 학자들의 나이다. 최근 신문, 방송, 인터넷에서 본 '평생 현역'들을 떠올린 뒤 그들의 나이를 적은 숫자다. 송해(88), 김성근(73), 이순재(80), 조영남(70), 조용필(65), 김기덕(67), 이시형(81).
나이를 적은 이유는 나이에 위축되지 말자는 뜻이다. 사람의 삶은 삶과 죽음으로 나뉜다. 젊음과 늙음으로 나눠놓고 여기에 스스로를 맞출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들은 돈도 많이 번다. 그러나 돈에서만 즐거움을 찾지는 않는다. 일 자체에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세종청사에는 40년 동안 공무원 머리를 만진 이발사 정원영(64)씨가 있다. 하루 9시간 대부분을 서서 일하는 데도 항상 명랑하고 즐겁다. 부인이 머리를 감겨주고 면도를 해 준다. 정씨에게 은퇴 시기를 물어봤다. 손이 떨려 더 이상 이발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일을 하겠단다. 공무원들의 머리를 단정하고 예쁘게 만드는 게 큰 자부심이고 즐거움이다.
세종=최창환 대기자 choiasi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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