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2007년 두산그룹이 미국의 건설장비 업체인 밥캣을 인수했다. 최강대국 미국의 밥캣 임직원은 두산그룹의 존재를 그다지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두산의 연간매출 등 강점을 아무리 설명했지만 코웃음을 쳤다. 그런데 두산그룹이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그룹이라고 하자 그때부터 두산그룹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이재희 두산그룹 상무가 26일 부산 동서대에서 열린 기업문화특강에서 들려준 일화다. '두산의 인재상'이라는 주제로 이날 특강을 한 이 상무는 "글로벌 시대에는 관련된 나라의 문화를 잘 아는 게 돈 버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는 그간 회사의 성장을 이끈 임직원의 DNA유형을 추적ㆍ분석해 그러한 유형의 DNA를 지난 사람을 채용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두산에 맞는 사람이라는 얘기다. 그는 "일을 잘 하는 사람에게 계속 일을 믿고 맡기기 때문에 현재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인재"라고 강조했다.
입사 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집중하라는 조언도 건넸다. 신입사원의 경우 어느 대학을 나왔건 회사에 도움을 줄 만한 지식과 기술이 없기에 입사 후 1년 동안은 논쟁하거나 자기 주장을 펼 게 아니라 스펀지처럼 최대한 많이 빨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게 이 상무의 지론이다. 그는 "팀장ㆍ부장급이 되어야 회사에 손익분기점이 되고 임원이 되었을 때 비로소 자기가 받는 연봉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회사에 돌려준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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