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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포럼]갈라파고스 한국금융 “위기감 없으면 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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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 이모저모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세계는 금융산업이 IT기술과 결합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한국금융은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제5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에서 연사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제5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에서 연사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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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5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카드·보험 등 각 금융사의 IT·보안 관계자와 일반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알리페이·페이팔·애플페이 등 외국의 금융·ICT결합 서비스가 몰려와 한국 금융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듯 참석자들은 강연과 토론에 열중했다.

특히 금융 유관기관장과 금융사 CEO 사이에서는 한국금융이 세계적인 핀테크 흐름을 놓친다면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엿보였다.
‘창조경제를 위한 금융 ICT컨버전스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강임호 한양대 교수의 기조연설을 경청한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설 중간중간 대화를 나누며 기술과 금융의 융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동우 회장은 기자와 만나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키워주는 은행 본연의 기능과 신 IT기술이 잘 결합할 방법을 찾아야겠다”며 “지금보다 더 잘하지 않으면 낙오되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회 금융IT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회 금융IT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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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애플 등 ICT기업이 금융업에 속속 진출하면서 기존 금융사들도 금융과 IT의 융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김경호 하나금융 미래금융지원팀 부장은 “테크자이언트들이 지급결제 기능을 가지고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존 은행은 IT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나 제휴 등을 통해서 새로운 ICT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인 KCP의 송충렬 전략기획실장은 “사실 한국의 PG들은 카드사 등 뒤에서 편하게 영업을 해왔다”며 “‘천송이코트’ 논란을 시작으로 장벽이 열리고 새로운 간편결제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회사 존립이 흔들릴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IT포럼에서는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학생들이 ‘쉘쇼크(Shellshock)’라는 최신 해킹공격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쉘쇼크란 리눅스와 맥OS X 등에서 공격자가 원격에서 시스템 파괴, 정보유출 등 악의적인 시스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최신 해킹수법이다. 해킹을 시연한 유동현 씨는 임의로 구축한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별도의 해킹 프로그램 없이 서버의 데이터베이스를 빼냈다. 시연을 본 한 참석자는 “간단한 조작으로도 개인정보 같은 민감한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간편결제, 전자지갑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폭증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른 아침부터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인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근수 여신협회장,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과 IT(정보기술)의 융합을 위해 장애가 되는 불필요한 규제는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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