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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슈퍼달러에 30달러로 밀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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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폭등 가능성+상품시장 매매 포지션 역대최대
브렌트유는 4년만에 80$선 붕괴…하락속도 가속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4년 만에 처음으로 8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 인터컨티넨탈 선물거래소(ICE)에서 12일(현지시간)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9달러(-1.6%) 하락한 배럴당 8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79.81달러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가 80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2010년 9월29일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10일 2년 만에 90달러 선을 무너뜨린 지 한 달 만에 80달러 선마저 내줬다.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는 11일 유가가 30달러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날 투자자문사 글로벌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라울 팔은 CNBC의 '패스트 머니'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가가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유가 폭락 가능성을 제기한 이유는 슈퍼달러와 상품시장의 투기적 포지션 때문이다. 팔은 달러가 폭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달러는 금, 미국 국채와 함께 3대 안전자산이다.

이 중 금은 지난해 12년 연속 강세 흐름을 중단하고 약세로 전환한 후 올해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는 올해 예상 밖의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미 국채 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를 종료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안전자산 중 달러가 유독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한때 미국 경제 호황이 달러 약세 요인이 됐던 시기가 있었다. 미국 경제의 호황은 세계 경제의 호황과 동일어였고 따라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다극화됐고 특히 지금은 세계 경제 빅4 중 유럽·중국·일본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만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야흐로 슈퍼달러의 시대다.

팔은 상품시장 매매 포지션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가격 쏠림을 일으킬 수 있는 투기적 거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요컨대 팔은 유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는 달러 폭등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에 따라 가격 쏠림을 유발할 수 있는 투기적 거래량도 많은 만큼 유가가 폭락할 여건은 갖춰졌다고 본 것이다.

유가 30달러 추락은 현재 가격보다 50% 이상 폭락을 의미한다. 2008년을 돌이켜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해 7월 국제유가는 사상 최고치인 147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연말에는 30달러 선까지 주저앉은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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