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울먹였다. 애써 눈물을 참으며 그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나에게는 잊지 못할 한국시리즈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패했다. 2007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염 감독은 "긴 시즌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함께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패했지만 아픈 만큼 얻은 것 또한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시즌 우승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팬들이 원하고 선수들이 원하고 내가 원하는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한 염 감독은 "시즌은 끝났지만 더 단단해지는 넥센 히어로즈가 돼 내년 시즌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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