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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찾는 요우커들...관련 제품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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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김소연 기자]#중국인 티즈어(29ㆍ여)씨는 이번 국경절(10월1∼7일), 벼르던 한국을 찾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서 극중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이 사랑을 속삭였던 곳을 직접 찾아가보고 싶어서다. 특히 두 사람이 자물쇠를 채우며 사랑을 맹세했던 남산타워는 꼭 찾아갈 계획이다. 이번 한국 여행에 남자친구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혼자라도 가서 사랑을 약속하고 남자친구에게 사진을 전송할 생각에 티즈어씨는 벌써부터 들떴다.

국경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요우커ㆍ遊客)'들이 한국으로 몰리면서 별그대에 참여했던 유통업계가 싱글벙글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따라 입고 먹는 이른바 '별그대 열풍'이 중국인들 사이에 다시 불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오후 도민준과 천송이가 데이트를 즐겼던 서울 남산 N서울타워 푸프테라스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사랑의 자물쇠를 잠그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기 위해서다.

N서울타워 시념품숍 관계자는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화장실 갈 여유도 없다"며 "별그대에서 나온 별고백 자물쇠는 지난 2월 종방 이후 5월까지 판매량이 급증하다 주춤했으나 최근 일주일 새 판매량이 80%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에 나온 자물쇠는 600g의 대형 자물쇠로 이미 완판됐지만 소형 자물쇠를 구입,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덧붙였다.

자물쇠의 인기와 더불어 N서울타워 전망대 관람객도 일주일 새 100% 늘었다. 엔그릴 레스토랑은 이번주 내내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가 불가능할 정도다.
엔그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응대하기 위해 중국인 직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별그대 속 주인공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도 활짝 웃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김수현이 모델이어서 요우커들에게 특히 친숙하다. 올해 빕스 명동중앙점은 중국인들의 쇼핑 메카인 명동에 위치한 덕분에 전년대비 요우커들의 방문이 1.5배 이상 늘면서 중국어 메뉴북과 배너 등 별도 서비스를 마련했다.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CJ푸드월드 제일제당 센터점은 근처 호텔에 숙박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0% 할인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요우커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층 투썸플레이스 매장 입구에는 배우 이민호 홍보 배너를 세웠고 김수현이 모델인 뚜레쥬르 앞에도 김수현 홍보 조형물이 서 있다.

CJ 관계자는 "두 한류스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이곳은 요우커들의 사진 명소가 됐다"며 "오전에는 중국인 가족이 1층 라뜰리에 뚜레쥬르에서 브런치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별그대보다 앞선 한류드라마 '상속자들' 영향으로 망고식스도 꾸준히 인기다. 망고식스의 중국 상하이 매장은 이미 하루 600여잔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줄서서 먹는 맛집이 됐다.

중국에서 망고식스를 찾았던 요우커들은 한국에 방문해 상속자들 촬영지였던 망고식스 포스코점을 방문하고 이외에 홍대점, 가로수길점, 신사점 등을 자주 찾고 있다.
망고식스 관계자는 "망고식스를 중국에서 맛 봤던 요우커들이 한국에 와서 직접 상속자들 촬영지를 구경하는 등 관광코스화 되고 있다"며 "이들 매장은 중국인 고객 비중이 10% 이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요우커의 한국 관광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들 기업은 더욱 기대감에 부푼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2018년까지 중국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하고 소비지출도 4배 증가한 25조∼3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지출한 금액은 지난 2008년 1262달러에서 지난해 2271달러로 연간 12.5% 증가 추세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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