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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채권단, 지분 매각 추진…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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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쌍용C&E 채권단이 지분 매각을 검토하면서 단일 최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 그룹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태평양시멘트의 지분 추가 인수 여부에 따라 국내 시멘트업계 전체 판도가 바뀔 수밖에 없는 만큼 시멘트ㆍ레미콘 업계는 벌써 쌍용양회 인수 여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25일 시멘트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채권단은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 46.83%에 대한 매각 안건을 통지했다. 채권단 지분은 산업은행 13.81%, 신한은행 12.48%, 서울보증보험 10.54%, 한앤코시멘트홀딩스 10.0% 등으로 총 46.83%다. 이는 단일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 보유 지분은 32.36%보다 14.47%p 많은 규모다.
채권단에서 매각을 결의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지분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지금으로선 태평양시멘트가 인수 1위 후보로 꼽힌다. 일본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태평양시멘트는 2000년부터 이미 7885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데다 출자전환주식 매각협의회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태평양시멘트가 채권단의 지분 매각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태평양시멘트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현재 매물로 나온 동양시멘트에 관심이 있는 한일시멘트, 유진기업, 삼표 등도 쌍용양회의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한일시멘트가 쌍용양회를 인수할 경우 절대강자가 된다. 또 수도권 레미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두 회사 중 한 회사가 쌍용양회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레미콘 사업과 전방 산업인 시멘트 업종 간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현재 시멘트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넘는 포화상태인데다 단일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의 입장 등이 매각전 흥행에 부담이 되는 요소다. 쌍용양회를 인수한다고 해도 과거 건설경기 호황기처럼 큰 규모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지분 32.36%를 보유한 태평양시멘트와 자칫 갈등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 쌍용양회 매각전을 현금을 많이 확보한 사모펀드가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상황인데다 예전같은 호황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며 "지분 46.83%를 인수하더라도 2대 주주와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인수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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