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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錢(은전)도 베푸시네, 교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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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기념주화 예약 이틀만에 4만6000건 신청
인기 높아 향후 가치 관심…88올림픽 주화 36배 올라


교황 방한 기념주화 은화 뒷면

교황 방한 기념주화 은화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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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한국은행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해 내놓은 기념주화가 예약접수 이틀 만에 4만6000개의 접수신청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인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제작된 기념주화는 한국 기념주화 역사상 교황이 최초다. 높은 국민적 관심과 인기가 반영된 것이어서 향후 보유가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발행하는 교황 방한 기념주화는 액면가 5만원의 은화 1종, 액면가 1만원의 황동화 1종이다. 은화 3만장, 황동화 6만장 등 최대 9만장을 발행할 예정이다. 주화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창구와 인터넷 접수를 통해 구입할 수 있고 교황이 방한을 마치고 돌아간 한 달 뒤인 10월13일부터 받을 수 있다.

유명인사의 방한을 계기로 기념주화가 발행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특정 인물에 관련된 기념우표가 발행될 적은 종종 있지만 주화는 처음"이라면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기념주화는 대개 굵직한 국제대회나 국제회의, 국가기념일에 발행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액면가 1만 원짜리 황동화가 6만장이나 풀린다는 점이다. 국제스포츠대회 기념주화 같은 경우 판매수익으로 운영비를 보충하기 때문에 금화 등 고액면권 주화 발행을 선호한다. 하지만 교황 방한 기념주화는 평소 교황의 검소함과 소박한 이미지를 담아 저액면권을 더 많이 발행한다. 한은 관계자는 "천주교에서도 부담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교황 기념주화를 찾을 수 있게 저액면권 발행 위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동화는 옛 10원짜리 동전과 비슷한 성분의 주화다.
그렇다면 앞으로 교황 기념주화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현재 온ㆍ오프라인에서 활성화돼 있는 기념주화 경매시장에서 주화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물량이 많이 풀릴수록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한다. 교황 기념주화가 최대 9만장 발행될 예정인데 이는 2005년 '광복 60년' 기념주화가 9만5000장 풀린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그만큼 희소성을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천주교 신도가 54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신도 위주의 기본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최대 발행량을 높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교황 방한 기념주화 황동화 앞면

교황 방한 기념주화 황동화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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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요와 보존 상태에 따라 실제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잘 보존된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주화'의 경우 액면가 9만8000원의 금ㆍ은화 7종 세트가 현재 3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액면가 18만2000원의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주화'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면 66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각 액면가의 33배, 36배나 가치가 뛴 것이다. 교황 기념주화도 보존상태, 수요에 따라 수십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

주화 경매업체 관계자는 "기념주화는 희소성과 인기도에 따라 나중에 가격이 수십 배도 뛸 수도 있다"면서 "욕심을 버리고 수집을 하다보면 재테크 효과도 볼 수는 있지만 '기념'주화인 만큼 처음부터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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