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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하나은행과 통합 앞두고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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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전적 직원 "카드 분사 승인해달라"…외환銀 노조와 정반대 의견 피력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외환은행이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두고 '자중지란(自中之亂)'의 형국을 보이고 있다. 노조를 주축으로 한 직원들은 '5년 독립경영 보장'을 주장하며 조기통합에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외환카드로 전적신청을 한 직원들은 조기통합의 선결과제인 외환카드 분사에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연일 외환은행 주도의 조기통합을 위해 직원설득에 나섰지만 내분은 심화되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에서 외환카드로 전적신청을 한 직원 338명은 12일 금융위원장 앞으로 외환카드 분사 승인을 촉구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 중 대다수는 2004년 외환은행카드본부로 합병되기 전부터 외환카드에 소속됐던 직원들이다. 이번 호소문 발표는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과 더불어 외환카드 분사에도 결사 반대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과는 정반대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외환카드설립사무국 관계자는 "향후 하나SK카드와 합병된 이후 경영전략이나 인력운영방안 등을 논의해야 하는데 외환카드 분사 승인이 계속 늦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8000여명의 외환은행을 대표하는 노조와 분명히 다른 의견이 있다는 점을 호소문 발표로 피력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같은날 역대 노조위원장이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부분 전 현직 지점장인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인사권으로 직원들에게 노조와 상반된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한조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하나금융지주의 '2.17 합의서' 위반에 동조한다고 비판했다. 김한조 은행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세 차례에 걸쳐 서면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조기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한 바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30일 임시 정례회의를 열어 외환카드 분사 인가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계획을 번복해 외환카드 분사 안건을 제외시켰다. 금융위는 오는 27일 정례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외환카드는 하나SK카드와 통합해 내년초 출범할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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