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한국개발연구원(KDI), LG경제연구원 등은 최근 상반기 60만명을 넘어섰던 신규 취업자 수가 하반기에는 40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 1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는 75만명이 늘어나는 활기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4월 58만명, 5월 41만명, 6월 40만명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리라는 것이다. 잡코리아, 사람인 등 취업포털도 하반기 기업체 채용규모가 예년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물경제 쪽으로 가면 불황이 피부에 와 닿는다. 그동안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까지 실적이 추락한다. 많은 대기업이 벼랑 끝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취업시장에서 큰 몫 했던 자영업에서도 이상 징후가 엿보인다. 도산매업 증가세가 주춤하고 여기저기 문 닫는 자영업이 늘어난다. 내수가 얼어붙었는데 영세한 자영업자의 생존이 쉽겠는가.
정부는 고용률을 지난해 64.4%에서 올해 65.2%, 내년에는 6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반기의 취업 호조로 올해 목표는 달성하겠지만, 문제는 하반기 이후의 고용시장이다. 우리 경제의 취약점인 내수 부진, 빈부 양극화, 가계 부채 문제 등의 궁극적인 해법도 일자리 창출이다. 경제를 서둘러 일으켜야 한다. 최경환 경제팀의 성장 드라이브가 손에 잡히는 결과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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