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박명수 고용정보분석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제조업 고용증가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선임연구원은 "경제성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글로벌 현상"이라면서 "최근의 제조업 고용증가는 제조업 고용감소가 발생한 199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산업구조 고도화가 자리잡은 1990년을 전후로 한 취업자 수는 516만명(1991년), 전체 취업자 내 비중은 27.8%(1989년)였으나, 이후 경제위기에 이은 회복기에서의 일시적 기저효과를 제외하고 20여년간 감소추이가 계속됐었다.
박 선임연구원은 "고도, 중고도 기술업종의 비중이 2013년에는 각각 27%, 28%를 차지하는 등 제조업종 기술수준이 높은 쪽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2009년 이후 산업성장 효과가 기술진보 효과를 상쇄해 취업자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도기술업종, 중고도기술업종, 중저기술업중, 저기술업종 등 4개 기술수준별 업종의 생산액을 2004년 수준으로 100이라 할때, 2013년 고도기술업종이 247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이어 중상위기술업종 179, 중저기술업종 123, 하위기술업종 130이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을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도·중고도기술업종으로의 제조업 고도화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인력차원에서는 고도의 기술인력을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다시 낮아지겠지만, 경제에서의 역할을 감안해 일자리를 가능한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제조업종의 기술수준이 높은 쪽으로 생산과 취업구조의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가장 큰 애로인 기술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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