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 급증…앞으로 우리에게 큰 기회 될 것"
[김포=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급성장하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7박8일의 일정으로 현지 시장을 점검한 후 귀국했다.
윤 사장은 지난 12일 오전 9시께 서울 공항동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와 만나 "알제리, 잠비아,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시장을 둘러보고 왔는데 1년 전과 비교해 시장이 무척 많이 바뀌어 놀랐다"며 "성장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역이라는 평가를 다시 한 번 내렸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삼성 제품 유통 매장과 현지 유통 매장, 거래선 등을 둘러보고 왔다"며 "삼성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시장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현지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김 부사장도 "아프리카 시장은 보급형 중심이지만 프리미엄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는 구매력 있는 중산층도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산층은 2010년 3억1300만명에서 2060년 11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서 윤 사장은 2015년까지 아프리카 지역 내 TV와 가전 매출을 2012년 대비 4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 등 프리미엄 TV 뿐만 아니라 윤 사장이 CE 부문을 총괄한 이후로는 가전 제품에서도 '셰프 컬렉션' 냉장고 등을 선보이는 등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수와 관련한 질문에 윤 사장은 "개최국을 중심으로 TV 수요가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번에도 브라질은 TV 수요가 증가한 반면 다른 지역은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윤 사장과 김 부사장 2명 모두 말을 아꼈다.
김포=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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