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동반위가 국내 1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 성적표를 발표한 결과, 제조업체는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유통업체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36개 우수 기업 중에서도 롯데마트, 제일모직,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4개 기업만이 포함됐다.
또 36개 양호 기업에는 농심,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제과, 롯데홈표핑, 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 이마트,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리테일, GS홈쇼핑 등 13개 기업이 턱걸이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동반위의 발표에 다소 아쉬운 마음이지만 향후 더 많은 개선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현재 동반성장 6개 계획(공정거래, 금융지원, 수출지원, 경영지원, 교육지원, 기술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조업체는 협력사와 수직적인 관계로 동반위 기준에 맞춰 지원 등을 하기가 쉽지만 유통업체는 수백 개의 협력업체와 수평적 구조로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협력업체가 자주 바뀌다보니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며 "현실적 한계가 평가에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유통업체의 이 같은 목소리에 동반위는 유통업체의 의견을 청취한 후 업종별 실정을 고려, 동반성장지수 산정방식과 체감도 평가지표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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