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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일본 납북자 전면 재조사…우리 납북자는 철저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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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이후 납북자 516명 억류돼...통일부 "우리 납북자문제 호응"촉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과 일본이 29일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 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납북자·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 간 인도적인 문제에도 호응할 것을 촉구함에 따라 우리측 납북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측이 북한에 문제를 제기한 납북피해 일본인은 17명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2002년 북한을 방문해 5명을 데려왔고 북한이 은 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해 공식으로 남은 납북 피해자는 4명에 불과하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700여명이 북한에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공식 납북 피해자 4명을 놓고 국장급 협의를 벌여가면서 일본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북한은 6.25 전쟁 중 수천명이 납북되고 전쟁 후에도 수많은 사람이 납북돼 현재까지 500여명이 억류돼 있는 한국에 대해서는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우리와도 이런 납북자 문제나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인 문제에 즉시 호응해 나와야 된다고 생각이 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합의내용 중에서 중요한 부분이 일본인 납치자 문제”라면서 “인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도 납북자 문제, 고령화된 이산가족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밀입북한 남한 국적의 김정욱 선교사를 억류 중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정부의 신원확인과 가족·변호인 접견 요청, 석방 송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협의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의도 거부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6.25전쟁 기간과 전쟁이 끝난 뒤에 북한은 많은 남한 사람들을 강제로 납치했다. 북한은 물론 납북 사실을 부인하고 귀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53년7월 휴전협정 이후 납북된 남한 사람은 총 383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86.5%인 3319명이 귀환했다.

귀환자들은 북한이 송환한 사람이3310명으로 대부분이고 북한을 탈북해 귀환한 사람은 9명에 불과하다.

현재 516명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실상은 알려져 있지 않다.

6.25 전쟁 중 납북된 사람은 9만6013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제13차 회의에서 제헌국회의원 백관수 의원과 제2대 국회의원 원세훈 의원 등 199명을 6·25전쟁 납북자로 결정했다.

이로써 2010년 12월 위원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24명이 6·25전쟁 납북자로 공식 인정됐다. 이는 전쟁 납북된 숫자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시-도실무위원회(위원장 : 시·도지사)의 사실조사와 소위원회(위원장 : 통일부차관) 심의를 거친 225명을 심사해 199명은 ‘납북자 결정’으로, 5명은 ‘납북자 비결정’으로, 21명은 ‘납북확인 판단불능’으로 각각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2011년 1월에 최초로 125건의 납북피해 신고를 접수한 이후 2014년 4월말까지 총 4224건의 납북피해신고를 접수했다.

이산가족도 적지 않다. 정부가 등록을 받은 1988년 이후 4월 말까지 등록한 이산가족은 12만9561명으로 이 가운데 5만9126명이 숨져 7만390명이 살아 있다. 7만여명이 이산의 아픔을 안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이 가운데는 80~90세의 고령자가 많아 정부는 북한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말이 없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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