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원, 당선땐 亞최초 녹색당 市長
-시의원 시절 年 수백억 예산 절감도
-후원회장엔 조국 서울대 교수가 맡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과천을 대한민국의 녹색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절망에 빠진 우리사회의 작은 희망이 되려고 합니다."
과천시 렉스타운에 마련된 서 후보의 캠프에는 5명 안팎의 유급선거사무원이 광고물·포스터 등을 손수 제작하거나 전화를 받으며 분주히 일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풀뿌리 선거운동을 하는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물밑에서 자신을 돕고 있다고 서 후보는 소개했다.
그의 캠프를 스스로 찾아와 일하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처럼 그는 풀뿌리에서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며 지역운동과 지역정치를 고민하고 실천해 온 인물이다.
서 후보는 자신과 경쟁하는 다른 네 후보들에 비해 단단하고 확고한 지지층이 있다며 당선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 무소속이면서도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시의회 의장까지 맡았다.
서 후보는 지난 8년간 시의원으로 있으면서 지방 의정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과천 시의회를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지방의회로 만들었다. 주민 참여예산제를 가장 그 취지에 맞게 실천했고, 꼼꼼한 감시로 낭비성 예산을 연간 수백억원씩 삭감했다. 그렇게 아낀 예산으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형 예산들을 지원했다. 의장으로 있을 때는 의회 청사 1층을 전체 시민들에게 개방해 열린강좌실과 북카페 등을 만들었다.
"시민들이 찾아오는 시의회로 만들었죠. 90여개에 이르는 위원회 명단과 회의록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등 정보공개와 주민참여 입법도 활발히 했습니다."
서 후보의 후원회장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서 후보는 조국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대신 자신을 지지해준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과천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단순 정당교체를 통한 변화가 아닌, 제대로 된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과천 시민들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우리가 말로만 새정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새정치를 만들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만들어낼 변화는 우리 정치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에 절실하고 절박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