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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내수킬러' 9·11테러 직후 美 수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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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지진때는 6분기 동안 日경제성장률 2% 하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미국은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자 즉각 증시를 폐쇄하며 자본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9월17일 증시를 재개장하자마자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하루 동안 7.1%나 폭락했다. 미국은 테러가 발생한 2001년 3분기에 7%가량 수출이 줄었으며, 이후 3년간 평균 수출도 2.5%가량 감소했다.
대규모 재해가 발생하면 자본시장은 직접적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나아가 거시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보인 대표적인 사례다.

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000년 이후 발생한 미국 9·11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등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재해는 자본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거시경제에도 부정적이었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피해지역에 산업이 집중됐는지 여부와 2차 피해 가능성, 정부의 신속한 대응능력에 따라 경제적 피해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9·11 테러와는 반대로 2005년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미국 남부를 강타해 1000억달러가 넘는 피해를 입혔지만 미국 경제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만 허리케인이 발생한 당기에만 약 1% 수준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2100억달러의 피해를 입혀 피해액 규모가 가장 컸던 동일본 지진은 일본 경제성장률을 6분기에 걸쳐 약 2% 하락시켰다. 피해지역에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수출도 6%가량 하락했다. 아울러 막대한 복구비용으로 일본의 재정건전성도 악화시켰다.

하지만 8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은 피해지역의 경제적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 경제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규모 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해 관련 방지대책이 철저히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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