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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에 아프리카로 떠난 韓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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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류홍제 박사…아프리카에 봉사활동

▲한국전기연구원 류홍제 박사(오른쪽 파란색 옷 입은 이)가 학생들과 함께 했다.[사진제공=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류홍제 박사(오른쪽 파란색 옷 입은 이)가 학생들과 함께 했다.[사진제공=한국전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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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두 달 동안의 안식월에 아프리카로 떠난 우리나라 과학자가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류홍제 책임연구원이 그 주인공이다. 류 박사는 지난 3월3일부터 두 달 동안 '직장인의 꿈'인 안식월을 제공받았다. 푹 쉴 수 있는 시간을 포기하고 류 박사는 가방을 챙겨 아프리카로 떠났다.

에피오피아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ASTU: Adama Science& Technology University)에서 단기 초빙교수 신분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최근 귀국했다.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는 에피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ice Abama)에서 동남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아다마(Adama)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에티오피아 최초의 국립 과학기술대학교이다. 교수진 1000여명, 학생 2만여명 규모로 우리나라의 카이스트와 비슷하다. 전체 교수진 1000여명 중 박사학위 소지자가 50여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지원으로 선진국의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류 박사는 "선진국보다는 아프리카 국가에 출장 갔을 때 보고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며 "그런 나라를 위해 봉사나 교육과 같은 보람 있고 뜻 깊은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안식월을 맞아 이곳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류 박사가 강의한 내용은 자신의 전공 분야인 전력전자(Power Electronics)와 모터 드라이브(Motor Drives) 관련 두 과목이었다. 류 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멀게는 2000㎞ 이상 떨어진 도시에서 찾아오는 이들도 있었다.

강의 도중 어려운 일도 많았다. 류 박사는 "하루에도 여러번 정전이 일어나기 때문에 파워포인트로 수업하는 도중에 정전이 발생하면 일일이 화이트 보드에 필기해야 하는 어려움도 종종 발생하고 강의교재 확보나 강의자료 복사 등의 기본적인 강의 환경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류 박사는 "에티오피아의 경우 배우고자 하는 열의와 학생들의 지적 학습능력이 있더라도 선진 학문을 가르쳐 줄 지식 있는 교수요원이 많이 부족하다"며 "우리나라의 앞선 과학 지식을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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