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엔화 약세·루블 폭등…위험자산 선호 부활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1% 오른 1010.68로 5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1010.87까지 오르며 지난 8일 이후 9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밑도는 등 고용지표 호조 소식도 달러 값 상승에 한몫했다.
우리시간으로 18일 오전 8시 55분 현재 엔화는 달러 대비 0.04% 하락한 102.4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국채 역시 수요가 줄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72%로 0.1%포인트 올랐다.
우크라이나 동부 소요사태로 고조되던 러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완화했다. 러시아 루블화는 전일 대비 1.1% 오른 달러당 35.61루블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한 달 사이 최저치인 36.18루블까지 떨어진 뒤(환율 상승)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러시아 증시도 0.5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 10년물 국채금리는 9.12%로 0.03%포인트 내렸다.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는 1.33% 오른 달러당 11.15흐리브냐로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흐리브냐는 중앙은행이 통화 방어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한 지난 14일 이후 5일 사이 12.75% 급등했다. 흐리브냐는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30% 넘게 폭락한 바 있다.
신흥국 통화도 안정세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0.76% 오른 달러당 10.48랜드를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0.3%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빠르게 축소됐다. 이날 미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CBOE VIX)는 5.78% 급락한 13.36에 머물렀다. 지수는 글로벌 증시의 향후 변동성을 측정하는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시장을 불확실하게 여긴다는 뜻에서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주요 7개국(G7) 통화의 내재변동성을 보여주는 JP모건 G7변동성 지수 역시 6.64로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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