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헌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문 대표이사의 검찰 소환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롯데백화점이 '맨붕'에 빠졌다.
검찰은 임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뒷돈 중 일부가 신헌(61) 롯데쇼핑 대표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용처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끝낸 뒤 다음주 중 신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2008년부터 2012년 초까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지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봄 정기세일을 앞둔 백화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이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이달 4일부터 20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해 판매경쟁을 벌이는데 이 기간이 2분기 매출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CEO에 대한 검찰 조사가 당장 매출이나 백화점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사건이 확대되면 그룹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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