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취임사 서두에 김중수 전 총재에 대한 사의를 밝히면서도 "(김 전 총재 시절의)다양한 개혁조치 가운데 긍정적인 면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드러낸 조치가 있다면 조속히 개선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를 위한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행간부를 비롯한 직원들은 긴장반 기대반의 표정으로 이 총재의 입성을 반겼다. 직원들은 취임식을 약 20분 앞둔 9시 10분 무렵 이미 200석 규모의 대강당 절반을 채웠다. 취임식 시작을 앞두곤 자리가 부족해 계단에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 김 전 총재의 이임식에 제법 빈자리가 많았음을 고려하면 행내 여론의 향배를 짐작할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취임식은 14분만에 마무리됐지만, 남긴 울림은 컸다. 이날 취임식에는 19대 김명호 전 총재가 자리해 이 총재의 출발을 응원하기도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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