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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실자산, 고수익 투자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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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실자산 줄면서 사모펀드·헤지펀드 유럽으로 눈 돌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 은행들이 부실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싼 가격에 고수익을 올리려는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해 유럽 은행들이 보유한 부실채권 규모가 1조4000억달러(약 150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71억5000만달러의 두배가 넘는다. 투자자들 역시 빠르게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투자자들이 매입한 유럽 은행권 부실채권은 90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유럽 은행들이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팔아 치우는 자산은 제조업체에서부터 의류회사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동안 유럽 대형 은행들은 손실을 우려해 부실자산 매각을 꺼려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매입 수요 증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건전선 개선 요구 등이 겹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의 부실자산이 줄고 있는 것도 사모펀드·헤지펀드들의 유럽 투자를 늘리게 하는 이유다. 지난해 미국 민간기업들의 파산 신청은 전년대비 24%나 줄어들었다. 수요는 여전한데 매물이 줄어들면서 미 부실 자산의 가격은 비싸지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은행 유니크레디트는 지난해 4분기 129억달러어치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이 은행이 팔아치운 부실채권 규모는 전년 같은 분기의 2배에 달했다. 이에 따른 손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은행의 건전성 개선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영국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노르웨이 은행 DNB도 지난해 말 각각 8억달러, 6억달러어치의 부실 채권을 매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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