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와 독일 슈피겔은 전 미국 방산업체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기밀문서를 바탕으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화웨이 중국 본사의 서버를 뚫어 전산망 정보를 가로채고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등 경영진의 통신 내용을 감시했다고 전했다.
NSA는 또 화웨이 통신장비를 역이용해 화웨이 기술체제를 쓰고 있는 미국 우방국을 비롯해 이란·파키스탄 등 테러 의심국을 해킹할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기밀문서는 "우리 (감청) 표적 중 많은 수는 화웨이 제품을 거쳐 통신을 한다"며 "이런 화웨이 제품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알아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실제 화웨이 제품을 거쳐 각국 해킹에 성공했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런 회장이 1970년대 인민해방군에서 일했던 엔지니어였던 만큼, 화웨이가 중국 군당국의 해킹을 도울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자국과 우방국에서 화웨이 퇴출을 추진해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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