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해 껌 매출은 28억달러를 기록, 증가율이 14%에 달했다. 2009년의 두 배 수준이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껌 매출이 뒷걸음치고 있는 미국과 대조적이다. 전 세계 껌 매출 증가율보다 세 배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껌 시장 성장세가 앞으로도 탄탄한 이유는 아직까지 중국의 껌 시장이 성장 초기라는데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은 평균 1.80달러를 껌을 사는데 소비했다. 영국인들은 중국인들보다 껌을 씹는데 4배 이상 돈을 쓰고 미국인들은 6배 이상, 일본인들은 6.5배 이상 지출 했다.
미국 식품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이 2012년 3분기부터 무설탕 껌 브랜드 스트라이드를 간판으로 내세워 중국을 공략중이다. 껌 제조사 리글리를 인수한 미국 마스와 한국의 오리온이 품목 다양화와 판매망 확대를 통해 폭발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잇는 중국 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왕웨이 유로모니터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대부분의 식음료 판매가 타격을 입었지만 껌은 여전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전폭적인 프로모션 활동과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