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의 공중파 광고가 드디어 영상을 탔다. 모델은 광고계 블루칩으로 꼽히는 국민여동생 '수지'. 그 덕분인지 광고는 나오자마자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0년 국내에 도입된 소셜커머스. 3년밖에 안 된 신생업계가 광고료 10억원에 육박하는 톱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셜커머스 3사가 기용한 모델들은 '별중의 별'이라고 광고계는 평가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도 쉽지 않은 모두 톱클래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업계 추정 1년 계약 광고료가 6억~7억원에 달한다. 소셜커머스 3사가 4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는 셈이다.
돌이켜보면 2000년대 초 아파트 광고가 국내 톱스타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였다. GS건설은 이영애를, 포스코건설은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워 스타마케팅을 불붙였다. 건설경기가 꺾이면서 톱스타들은 TV와 스마트폰, 냉장고 등으로 옮겨왔다.
이런 상황에서 순매출 1000억원대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채용하는 것은 폭발적인 성장세에 답이 있다. 지난 2010년 한국에 도입돼 500억원 규모로 시작한 업계는 지난해 4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과 3년만에 80배 가까이 성장하는 것이다.
사업 초기 소셜커머스 3사는 2강 1약의 모습을 보였다. 티몬 쿠팡이 이끌고 위메프가 따라가는 형태였다. 지난해 들어 위메프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흔들자 3사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소송까지 불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특히 유통계 최대 성수기인 연초 역량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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