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를 오래 끼면 각막이 얇아져 라식수술을 할 수 없다?= 아니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이 얇아져 시력교정술을 할 수 없다는 속설이 있는데 잘못됐다.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라, 장기간 렌즈 착용으로 각막이 눌리면 두께가 얇아져 각막을 깎아낼 수 없다고 오해한 것이다. 실제로 각막의 두께는 선천적인 것으로, 렌즈 착용과는 상관이 없다.
◆시력교정술은 여름보다 겨울이 안전하다?= 아니다. 시력교정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 무관하다. 겨울에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방학 또는 명절이 있어 충분한 휴식을 가질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레이저 장비가 발달해 수술 시간 뿐만 아니라 회복 시간도 단축돼 수술 시기도 크게 관련 없다. 무엇보다 수술실에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장치가 있어 일 년 내내 같은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의사의 지시대로 관리하면 감염이나 염증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계절보다는 오히려 자외선, 화장품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라식수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 아니다. 라식과 노안은 관련이 없다. 중년 이후 라식수술을 받아 먼 곳이 잘 보이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시력교정 여부와 무관하다. 라식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눈의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수술이다. 반면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어 조절 기능에 노화가 오는 질환이다. 따라서 라식수술을 한다고 노안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만약 라식 수술 후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노안이 오면 가까운 곳을 볼 때만 돋보기 사용을 통해 일상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라식수술을 받으면 백내장이 왔을 때 치료가 어렵다는 오해가 있는데, 백내장 또한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질환으로 라식수술과는 관련이 없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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