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오리고기 판매 급감…아직 단정 일러
롯데마트는 전북 고창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17일부터 주말(19일)까지 오리고기 매출이 전주(1월10~12일) 대비 11.9%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2주 전 주말인 이달 3~5일보다는 판매량이 29.9% 줄었다.
하지만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2010년 12월∼2011년 5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돼 오리ㆍ닭고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오리고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코리아더커드와 닭고기 업체 하림 등은 자사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아직 AI 발생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 위축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굽네치킨은 고열로 조리하는 오븐구이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난 주말(18~19일) 매출은 직전 주말보다 5.3% 감소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통상 설 전에 2~3%정도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AI 발병으로 조금 더 감소세를 보였다"며 "오븐치킨은 193도의 고열로 13분 이상 조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한 음식임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AI가 발병한 오리와 닭은 전부 살처분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전문가들은 혹시라도 AI 잠복기에 가금류가 유통됐더라도 바이러스 자체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75도 이상으로 5분 이상 가열하면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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