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한 '한시적 번호이동 가입자' 중 2G 사용자를 제외하고 아직도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가입자는 2만66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월1일(112만528명)에 비해 109만3888명이 줄은 것이다. 이처럼 01X 번호 사용자가 급감한 것은 이동통신사들이 한시적 번호이동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를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달 2일부터 OTA가 시행돼 번호 앞자리가 대거 010으로 자동 전환됐고 자발적으로 010으로 번호를 변경한 고객도 늘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의 01X 가입자가 76만359명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시적 번호이동 가입자 중 남은 01X 이용자는 8596명이다. KT는 26만6793명 감소한 2674명으로 남은 가입자가 가장 적다. LG유플러스는 6만6841명 줄어 1만5370명이 남았다.
01X 한시적 번호이동 가입자가 연말까지 010 번호로 변환하지 않으면 내년 1월1일 0시부터 3개월간 음성과 문자 수신만 허용된다. 이후에는 수발신 모두 금지된다. 해외로밍이나 일시정지 이용자는 귀국하거나 재개통 때 번호가 변경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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