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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은 '토끼 증시'…한국만 '거북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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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7% 오를 때 日 닛케이 57% 급등, 연간최고 상승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정재우 기자]2013년 글로벌 주식시장이 최고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일본 증시가 57% 급등하며 41년만에 연간 최고 상승율을 기록하고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본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닛케이 225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2.37포인트(0.69%) 상승한 1만6291.31로 거래를 마쳤다. 연간 상승률이 56.7%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는 1972년 이후 41년만의 최고다. 1972년은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당시 총리가 '일본 열도 개조론'을 내세워 대대적인 인프라 공사에 나선 해다. 닛케이는 이날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6200선도 회복했다.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연중 마지막 거래일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주가 상승세는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 화살'로 불리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한 덕이다. 2012년 말 달러당 86엔대였던 엔화 가치는 1년 사이 105엔대까지 하락했다. 수출 기업들이 엔저 효과 덕에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같은 날 독일 증시도 20% 넘는 상승률로 한 해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9% 하락한 9552.16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는 전년 대비 25.5% 급등한 것이다. 독일 증시는 2012년 29.1% 상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20% 넘게 올랐다.
미 증시도 1996년 이후 최고 호황을 누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는 전 거래일보다 25.88포인트(0.16%) 오른 1만6504.2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달 26일 50번째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만에 사상 최고치로 오른 것이다.

다우는 2013년 26% 정도 올라 1996년 이후 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연간 상승률 29%로 1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S&P 500의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저점 대비 172%에 이른다.

세계 48개국 주가지수를 포괄하는 FTSE 올월드인덱스 지수는 2013년 25% 뛰었다. 재정위기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범유럽 지수인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가 1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2014년 증시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상승률은 다소 둔화하리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증시 전망치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S&P 500의 2014년 말 평균 전망치는 1950으로 2013년보다 5.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는 웃었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환율 등 각종 악재로 웃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2013년 6월 3차 양적완화 축소 언급에 1780선까지 미끄러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3년 3ㆍ4분기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1년 사이 0.72%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거래 가뭄이 3년째 지속돼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006년 이후 7년만에 3조원대로 추락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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