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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맏형' 홍승표 용인부시장 공직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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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맏형' 홍승표 용인부시장(사진)이 30일 명예퇴직했다. 홍 부시장은 내년 6ㆍ4지방선거에 광주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홍 부시장은 이날 경기도청노동조합 게시판에 '명예퇴직 인사올립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도청에서만 30년 이상 일해 온 제가 오늘 명예퇴임식을 갖게 됐다"며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관심 있게 지켜보시고 성원을 해주신 동료 선후배 공무원 여러분께 충심으로 머리 숙여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직생활을 하면서)때론 사표를 내던 진 일도 있었고, 사표를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가슴으로 진하게 울면서 죽기를 무릅쓰고 일한 적도 있었다"며 "아내가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냐고 볼멘소리를 할 때도 늘 일이 우선이라고 강변했던 기억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공직생활을 회고했다.

그는 특히 "관선시절 비서실에서 다섯 분의 지사님을 모실 때는 일 년에 다섯 번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숙명으로 알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홍 부시장은 후배 공무원들 간 소통도 당부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피 한방울 섞이지 않고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마음에 들 리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먼저 다가서고, 양보하고 배려하면 (서로의)간극은 좁혀지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시장은 동료 선후배 공무원들로부터 과분한 대우를 받은데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비(非)고시 출신으로 분에 넘치는 고위직까지 올랐다고 생각하며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도청 가족들이 4회 연속 '베스트 간부 공무원'으로 뽑아주셨으니 저는 정말 행복한 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늘 산처럼 살기위해 온갖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너무 많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해 일해 온 지난 세월이 크게 후회스럽지는 않다"고 밝혔다.

홍 부시장은 끝으로 "이제 저는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제가 어느 길을 가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홍 부시장은 내년 초 출판기념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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