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0일 "회사의 지속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천 본사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반도체 공장의 건물 및 클린룸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국내에서 이천·청주와 중국 우시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중 이천공장은 1994·1997년에 200㎜ 웨이퍼 생산을 위해 지어진 M5와 M7 및 1996년 건설된 M6의 일부를 2005년 이후 300㎜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노후화된 팹(반도체 제조공장)이다. 반면 우시와 청주공장은 300㎜ 전용으로 지어진 최신 팹으로 각각 2006년과 2008년 준공됐다.
최근 업계에서는 공정미세화 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향후 생산량 확대 없이 공정미세화만으로 수요 확대를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후화된 이천공장은 이 같은 추세에 대응하는 데 제한적이며 건물도 세 군데로 나눠져 있어 생산효율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또한 층간 간격이 낮아 반도체 장비 대형화도 어렵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후 기존 장비가 이설되거나 새로운 장비가 투입되는 시기는 시장 상황을 철저히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향후 건설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예정으로 시장에 급격한 물량 증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이천공장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연구소의 확장을 포함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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