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는 20일 서울 STX 남산 타워에서 제88회 회사채와 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채권자집회에서 ㈜STX는 지난 11월 부결(88회) 및 표결 연기(97회)된 3호 의안 '출자전환의 건'에 대해 각각 출석한 채권총액의 98.4%와 99.5%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었다.
지난 8월 채권단은 ㈜STX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결정하며 비협약 채권자들의 '고통분담'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사채총액이 가장 큰 88회차 사채권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는 출자전환안에 반대했었다. 당시 출자전환안에 대한 찬성비율은 64.72%로 가결요건인 67%에 불과 1.94%포인트 모자랐다. 같은 날 97회차 사채권자를 상대로 출자전환 동의를 묻기 위한 표결 절차는 진행조차 안 됐다.
㈔STX는 사채권자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는 '전문 무역상사'로서 자리매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TX는 에너지사업과 원자재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서비스 등 4개 핵심사업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전문 무역상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STX 관계자는 "사채권자집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통해 '전문 무역상사 STX'로의 도약이 더욱 가까워졌다"며 "이후 남아있는 절차들을 성실히 진행하는 한편, 독자 생존력 확대 및 재무 안정성 강화를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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